월리스 보건은 용맹하고 싸움을 잘하는 용사이자 에메랄드 계곡의 고대 부락 출신 저항군입니다. 그의 고향은 푸른 산이 가득한 곳으로 광활한 빙원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외부 세계와는 동떨어진 자연과 문화적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의 부족 사람들은 파에톤이 침입해 오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대대로 평온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파에톤은 그의 부족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고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자신의 전통과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에 부족 사람 중 일부는 굴복했고, 일부는 끝까지 싸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후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지만, 부족 사람들에게 자유를 되찾아 주겠다는 자신의 이상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월리스 보건의 아버지는 전설적인 전사였고, 그는 그 용맹함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소년일 때 이미 문신 자격을 얻었고, 그 문신은 에메랄드 계곡의 수많은 원주민 부락 사이에서도 '진정한 용사'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전통 무기로 첨단 장비를 갖춘 파에톤 병사들을 상대해야 했지만, 뛰어난 실력과 놀라운 용기로 침입자들 사이에서 악몽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파에톤과의 전쟁 초기에는 고향의 복잡한 지형을 잘 알고 있는 에메랄드 계곡 원주민들이 우세했지만, 침입자들이 사람들을 매수하고 이간질하는 전략을 쓰는 바람에 과거 적이었던 상대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동포와 외부에서 온 적의 협공에 맞서 결연했던 저항군들은 전례에 없는 패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쓰러졌고, 많은 사람이 고향을 등지고 떠났습니다. 당시 월리스 보겐은 아직 젊었지만, 고향에서 쫓겨나야 했던 그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전투의 불길이 진작부터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파에톤이 에메랄드 계곡을 침략한 이유는 바로 전설 속 "무지개 다리"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이것이 바로 계곡의 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원주민을 노예로 부리고 그들의 성지를 더럽힌 것은 모두 원주민의 유일한 신앙 체계에서 "무지개 다리"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파에톤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식물을 점점 시들게 하고 에메랄드 계곡의 온도도 계속 낮아지게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월리스 보겐에게 전투란 단순히 복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침략자들의 손에서 자신의 고향을 구해내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