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유키의 집안은 대대손손 강력한 제국의 변방을 지켰고, 황야의 극악무도한 약탈자를 막아냈습니다. 다만, 견고한 철옹성에 기댈 뿐인 병사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효예영'은 먼저 적을 공격해 마치 날카로운 창처럼 적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효예영'의 리더인 그녀는 국경의 지형을 훤히 꿰뚫고 있었고, 적은 수의 정예병으로 침입자들의 지휘관을 급습해 적의 공세를 완전히 무너뜨리곤 했습니다. 물론, 적 후방에 들어간다는 건 위험한 행동이지만 적에게 포위되었어도 항상 엄청난 배짱과 뛰어난 지휘 솜씨로 병사들을 이끌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료유키는 '효예영'의 지휘관으로 약탈자들 사이에서 냉혹한 초인적인 인간으로 일컬어졌지만, 병사들의 눈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군복을 벗으면 '소녀'스러운 면이 있고 쉴때도 여러 '귀여운' 간식을 만들어 모두가 맛보게 했죠. 다만, 요리 솜씨는 말하기 약간 난감한 면이 있지만요.
료유키는 장수 가문의 일원으로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히고 병서를 많이 읽었지만, 책의 이론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 임기응변을 선호했습니다. 그녀의 기상천외한 전술은 경험 많은 장군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그녀는 언젠가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찾아오는 법, 료유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 백부장이었을 무렵, 한 황족을 따라 국경을 순찰했었는데, 약탈자들의 대군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몇 배나 많은 수의 적군을 앞에 두고 경험 많은 장군들도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료유키에게 이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기회였습니다.
적이 포위망을 형성해 퇴로를 차단하려던 순간, 그녀는 자만하는 적의 허점을 날카롭게 감지했고 적과 아군의 예측을 뒤엎으며 수십 명의 병사와 함께 적의 두목을 급습했습니다.
적군 진영의 허술함을 이용해 미처 방비하지 못했던 적의 두목을 붙잡았고, 나머지 오합지졸은 도망가기 급급했습니다.
료유키는 이 전투를 통해 명성을 크게 떨쳤고 그토록 원하던 장군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