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제껏 당신이 보았던 모든 동물과 식물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부를 수 있어"
이것은 모험가 나탈리아에 대한 바히티의 평가이다.
그렇기도 한 게 곰과 동행하는 이 소녀는 나이를 훨씬 뛰어넘는 학식을 가지고 있고 생태학•지질학•수문학 등을 섭렵했다.
그 외에 나탈리아는 동물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고 맹수조차 그녀 앞에서 순해질 수 있는 어떤 신기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물론 나탈리아는 인류에게도 역시 좋은 동료였다. 그녀는 열정적이고 입담이 좋으며, 유머감각도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혼자서 쉬지 않고 계속 말한다.
나탈리아가 흰곰 카샤와 처음 만났을 때 둘은 모두 어렸었다.
이때는 카샤가 어미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다행히 나탈리아와 그의 아버지가 키우게 됐다. 카샤는 나탈리아와 같이 성장했고 지금은 그녀를 보호할 만큼 강해졌다. 나탈리아도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다. 아버지의 비호를 받지 못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나탈리아의 아버지 레터는 '행성 생태학자'로 그녀의 모든 학식은 이 대단한 학자로부터 배운 것이다. 레터는 토양과 식생의 오랜 관찰을 통해 지구가 추워지는 게 멈췄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이는 그를 열광시켰다. 그는 어떻게 이 별을 개조하여 더욱 살기 좋게 만들 것인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시에 파에톤의 후원도 받았다....
레터의 후원자는 그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되는 불의 수정에 대한 연구 성과로 세상을 지배하려 했고, 그렇게 레터는 살해당한다. 그는 죽기 전 가장 중요한 메모를 나탈리아에게 건네며 자신의 유지를 이어가려 했다. 그렇게 나탈리아는 홀로 이 험악한 세상을 마주해야 했다. 수차례의 위험을 벗어나면서 그녀는 더욱 용감하고 성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