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의 상단이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어른들도 한껏 들떴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매번 많은 신기한 물건을 가져왔고, 특별한 안목을 가진 사람들은 그 속에서 진정한 가치 있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상단의 차력사, 환술사, 몸을 숨기고 환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닌자 등 여러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놀라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상단의 리더 미야의 점술이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쉽게 읽었고 진정한 마법을 알았습니다.
한때 어떤 사람이 미야의 "사기행각"을 들춰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미야의 상단은 여러 특이한 물건뿐 아니라 정보까지 판다고 합니다. 그 정보들은 희망 연맹, 파에톤, 그리고 옛 왕실의 잔존 세력들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떠돌이 상인이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제공한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미야가 신뢰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죠.
미야와 그녀의 수정구슬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본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었고, 바히티도 그 목격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 탐험가가 "마법이 실제로 있냐"라고 묻자 미야는 깔깔 웃으며 모든 것이 속임수일 뿐이지만 관찰력이 좋은 사람은 누구나 허점을 알아차린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바히티는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그 비밀을 꿰뚫지는 못했습니다.
미야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녀를 따르는 추종자들도 베일에 싸인 존재들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강도들이 그녀의 상단을 노렸지만 어느 상단원의 얼굴을 목격하고 싸우기도 전에 놀라 허겁지겁 도망친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야가 어떤 사람들을 거두었는지에 대해 빙원에서는 여러 가지 설이 나돌지만, 확실한 것은 이 상단을 건드리는 것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