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쉬는 겉으로 보이기엔 순진무구하고, 원기 왕성해 보인다. 만약 엄청난 위력의 엽총 세 자루를 차고 다니지 않았다면, 아무도 그녀를 뛰어난 사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통찰력, 총술, 전투 기술 모두 빙원 최고의 전사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녀는 온갖 무기에 능통했고, 각종 화기를 개량하는 데 능했으며, 상대가 사나운 야수든, 완전 무장한 인간이든,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인 전략으로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을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칼크만 고아원의 아이들 앞의 블랑쉬는 뛰어난 친화력을 가진 맏언니로서, 혹독한 겨올에도 웃음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존재이다.
칼크만 고아원 ‘아이들의 왕’으로서, 블랑쉬는 항상 동생들과 많을 시간을 보내며 장난감과 먹을 것들을 가져다준다. 그녀의 개성 넘치는 의상과 동작, 말투 역시 아이들을 위한 동화극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대에서 블랑쉬는 사냥꾼 역할을 하며, 사악한 회색늑대와 용감하게 싸운다. 또한, 블랑쉬는 무대 아래에서 손에 든 엽총으로 도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녀석들과 끝없이 싸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 아래의 모습은 하나로 변해갔다.
칼크만 고아원은 블랑쉬의 아버지가 세운 것으로, 그는 용감한 모험가였다. 아마 블랑쉬의 출중한 전투 실력은 이것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은퇴 후, 그는 자신의 성을 고아원으로 개조하였다. 블랑쉬의 아버지는 떠도는 아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사망한 후, 아버지의 후임이 여태까지 모험을 통해 쌓았던 모든 재산을 탈취해 버렸다. 이로 인해 고아원의 맏언니, 소녀 블랑쉬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박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되었다. 칼크만 고아원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시련과 직면하게 되었다. 약탈자들이 고아원에 많은 보물이 있다고 착각해 쳐들어온 것이다. 블랑쉬는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고아원의 지형을 이용해 온갖 범죄를 저지른 녀석들과 대치하게 되었고, 결국 아버지의 총으로 악당들을 죽이게 되었다. 블랑쉬는 이렇게 핏빛 황혼 속에서 자신의 성인식을 마치게 되었다.
위기를 해결한 후, 고아원을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그녀의 최우선 과제였다. 그렇게 블랑쉬와 몇몇 아이들은 근처 도시를 위해 일을 하기 시작했고, 블랑쉬 본인 역시 현상금 사냥꾼이 되어 갖가지 위험한 의뢰를 받게 되었다. 늘 지치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앞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블랑쉬는 언제나 만능 사냥꾼으로 변했다. 희망 연맹이 나타난 후, 고아원의 상황은 달라지게 되었다. 희망 연맹은 아이들에게 식량을 가져다주었고, 블랑쉬는 ‘에이스 헌터’가 되어 희망 연맹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